실험실

관성에 밀려난,
모든 이상한 짓들의 공간

  • 1함부로 시도하고, 멋대로 판단하고

학회 사이사이, 격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낭만연대 정규 프로그램입니다. 생각은 해봐도 함부로 시도하지 못했던, 무가치하고 매력적인 일들이 실험실에서는 자유롭게 일어납니다. 


낭만연대의 철학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노력 없이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 관성에서 벗어나 나만의 것을 찾을 때 흥미로운 기획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는 침입 없는 각자의 '몸', 각자의 감각을 되찾는 일이 필요합니다. 


2022 실험실은, 기존의 가치 판단을 전복시키고 새로운 시도들로 채워나갑니다. 참여하는 모두가 문화기획자, 예술가로서의 몸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 과정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 1외줄타기 위크숍, 해장 발레?

누군가에게는 익숙할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너무 생소한 단어일 것입니다. 외줄타기 워크숍, 들어보셨나요? 해장 발레는 어떤가요?


우리는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갑니다. 원시인들이 누렸던 공포, 치열한 생의 감각은 이제 없습니다. 맹수는 동물원에 갇혀 있고 우리는 늘 평평한 땅을 걷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 중에서는 불을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가스레인지가 인덕션으로 바뀌는 기술 혁신의 결과 중 하나입니다.


외줄을 탄다는 것, 그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이제 묘기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평평한 땅에 익숙해진 육체를 휘청거리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들어 '몸'의 새로운 생각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줄타기 워크숍은 훨씬 더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워크숍일 수도 있겠습니다. 

해장 발레는 무용하는 사람들의 언어입니다. 술을 마시고 다음 날 발레로 해장을 한다는 뜻입니다. 몸을 깨워 정신을 차리는 이 작업은, 우리의 습관적인 사고의 패턴을 바꿉니다. 생각을 통해 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통해 생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줄을 타고, 발레로 해장을 하는 일. 2022 실험실의 '개인실험'은 모두 이와 같은 어처구니 없고 유쾌한 헛짓거리들로 채워집니다.